김해김씨 삼현파, 임진왜란의 영웅들을 기리다
가야의 왕족, 김해김씨의 뿌리
김해김씨는 가야 수로왕을 시조로 하는 성씨예요. 수로왕께서는 서기 42년에 태어나셨는데, 이는 신라 김씨의 시조인 알지 대보공보다 23년이나 빠른 것이죠. 따라서 김해김씨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씨라고 할 수 있어요.
수로왕께서는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 왕비와 결혼하셨는데, 그 자녀들 중 태자에게 김씨 성을 물려주셨다고 해요. 이렇게 시작된 김해김씨는 가야 멸망 이후에도 신라와 고려, 조선 시대를 거치며 수많은 인물들을 배출했답니다.
임진왜란 당시 호남 의병장들
특히 임진왜란 당시 호남지역에서 활약한 김해김씨 삼현파 의병장들이 유명해요. 김축, 김기남, 김두남, 김지남, 김흥립, 김영립, 김대인, 김치모 등이 그 주인공이죠.
이들은 진주성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는데, 특히 김기남 장군은 아버지 김축 장군이 진주에서 순절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가 김천일, 최경희 장군들과 힘을 합쳐 적과 맞섰다고 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충남 금산군 이치 전투에서 장렬히 산화하고 말았습니다.
고창 어사각, 그들의 충절을 기리다
이렇게 호남 의병장들의 활약과 희생을 기리기 위해 고창 어사각이 세워졌어요. 어사각에는 25명의 의사와 5명의 열부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죠.
선조 38년(1605년)에는 이들에게 선무원종공신록에 서훈하고 단서철권을 내렸고, 영조 25년(1749년)에는 칙령을 내려 정각을 하사하며 그들의 공을 기렸다고 합니다. 어사각의 웅장한 모습은 오늘날에도 그들의 충절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이처럼 김해김씨는 가야 왕족에서 시작해 신라, 고려, 조선을 거치며 많은 인물들을 배출했어요. 특히 임진왜란 당시 호남 의병장들의 활약은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것이죠. 그들의 충절과 용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